건강

단백질 부족하면 머리카락에도 영향…모발과 영양의 관계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거나 가늘어지면 샴푸나 두피 관리 제품부터 바꾸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모발은 두피 밖에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낭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조직인 만큼 평소의 영양 상태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식사량을 크게 줄이거나 편중된 식단을 오래 유지한다면 단백질을 비롯한 영양소를 충분히 섭취하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머리카락의 주요 구성 성분은 케라틴이라는 단백질이다. 따라서 정상적인 모발 성장 과정에는 적절한 단백질 공급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식사를 통해 필요한 양을 충분히 섭취하는 사람이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극단적인 식사 제한이나 장기간의 불균형한 식습관이 이어지면 모발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특히 체중을 빠르게 줄이기 위해 전체 섭취량을 크게 제한하는 과정에서 단백질 섭취까지 함께 감소하기 쉽다. 밥이나 면 등 탄수화물만 줄이는 것이 아니라 고기와 생선, 달걀, 두부 등 주요 단백질 식품의 섭취량까지 크게 감소하면 전체적인 영양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

영양 상태가 크게 변하면 모발 성장 주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신체가 심한 영양 부족이나 급격한 체중 감소와 같은 부담을 겪은 뒤 평소보다 많은 모발이 휴지기로 이동하고 일정 시간이 지나 탈락량이 증가하는 휴지기 탈모가 나타날 수 있다. 다이어트 당시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가 수개월 뒤 머리가 많이 빠지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고 머리가 빠진다는 이유만으로 단백질을 무조건 많이 섭취한다고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탈모는 유전적인 요인과 호르몬 변화, 질환, 스트레스, 약물 등 다양한 원인과 관련될 수 있다. 단백질 섭취가 충분한 사람에게 추가로 많은 양을 섭취한다고 해서 모발이 더 빠르게 자라거나 굵어지는 것은 아니다.

모발 건강에는 단백질 하나만 필요한 것도 아니다. 철분을 비롯해 아연과 여러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정상적인 신체 기능과 모발 성장 과정에 관여한다. 따라서 특정 성분 하나에 집중하기보다 다양한 식품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기본이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모발 관련 영양제를 여러 종류 함께 복용하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 부족하지 않은 영양소를 과도하게 섭취하면 기대한 효과를 얻기 어렵고 일부 성분은 지나친 섭취가 오히려 건강에 부담을 줄 수 있다. 결핍이 의심된다면 임의로 고용량 제품을 선택하기보다 필요한 검사 여부를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좋다.

식사를 통한 단백질 섭취는 한 가지 식품에만 의존하기보다 다양한 공급원을 활용할 수 있다. 육류와 생선, 달걀, 우유와 유제품뿐 아니라 두부와 콩류 등에서도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개인의 건강 상태와 활동량 등을 고려해 전체적인 식사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갑작스러운 탈모와 함께 심한 피로감이나 체중 감소 등 다른 변화가 나타나거나 극단적인 식사 제한을 오랫동안 지속했다면 영양 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한다. 반대로 충분히 먹고 있는데도 가르마가 계속 넓어지거나 모발이 가늘어진다면 영양 문제만으로 생각하지 말고 다른 탈모 원인이 있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건강한 머리카락을 위해 특별한 음식 하나를 많이 먹는 것보다 균형 잡힌 식사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모발의 변화는 단기간의 식사 한두 끼보다 장기간의 영양 상태와 여러 신체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머리카락이 달라졌다면 식습관과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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